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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BA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배운것

KMBA 2022411026 김선미

과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경영과 관련해서 어떤 걸 배웠는지, 경영적인 지식을 높이는 데 어떤 게 있었는지 5~10개로 서술하세요.

1. 시장 조사의 중요성

Capstone 시뮬레이션은 많은 부분에서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다른 회사가 지난 해에 판매한 상품의 갯수와, 매출액, 상품별 고객 인지도와 접근성을 정확한 수치로 알 수 있다는 건 현실에서는 말이 안됩니다. 게다가 다음 해 해당 상품군의 성장률을 알 수 있다는 건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 모든 정보를 알면서도 많은 조가 다음 해 계획을 세울 때 애를 먹었습니다. Benchmark 대비 저조한 판매를 하거나 더 팔 수 있는 상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시장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면 이것보다 훨씬 나쁜 실적을 만들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매출을 기밀 정보로 취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정확한 시장 조사는 큰 경쟁력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2. 팀이 존재하는 이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팀이 Capstone 시뮬레이션의 특징을 파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때부터 디테일한 숫자들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첫 경기에서 생산 라인을 늘리는데 $N, 마케팅비에 $M, 세일즈에 $P 와 같이 굵직한 전략만을 세웠다면 이 후 부터는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이 때부터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이 생겼습니다. R&D 담당자, TQM 담당자, 마케팅 & 세일즈 담당자, 재무 관리 담당자, 전반적인 총괄 등으로요. 주어진 자원 안에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려면 전략가 뿐만 아니라 각 분야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전문가 조직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3. 드디어 재무제표에 익숙해지다

일도 학업도 Engineering 세계에만 있었기 때문에 재무제표라는 단어만 봐도 압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같은 형식의 재무제표를 15번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시간 제약을 두고서요.
숫자만 달라지는 시트를 반복해서 보고 있다보니 빠르게 훑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있는가? 충분히 많이 팔고 있는가? 이익을 잘 내고 있는가? 공헌이익은 증가하고 있는가? 의 순서만 유지해도 큰 틀에서 판단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4. 항상 1등을 할 필요는 없어, 양질의 매출이 더 중요할 수도

많은 기업이 1등을 외칩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1등이 고객에게 가장 오래 기억되고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제일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어쩌면 최초, 최고 보다 경영 효율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rie는 전반적으로 1등을 했지만 모든 상품군에서 1등을 했던 건 아닙니다.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해야 할 금액이 큰 경우는 2등이나 더 아래 등수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대신 이런 경우에는 Ideal Position 등을 포기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TQM에 투자하거나 의도적으로 MTBF를 낮추는 액션등이 그랬습니다. 그 결과, R&D나 마케팅, Sales에 무리한 비용을 태우지 않고도 적절한 이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과감한 배팅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옵니다. 모든 곳에서 1등을 하기 보다 이 때를 위해 적절한 선에서 멈추는 선택도 해야합니다.

5. 기업은 언제 망할까?

포기하거나 긴장을 늦추면 망합니다. 각 경기마다 처음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치고 올라왔던 조들을 기억할겁니다. Andrews와 Chester, Digby가 그랬습니다. 이들의 비법이 뭐였을까 곰곰이 돌이켜보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내 1등이었던 Erie도 두 번째 경기의 마지막 Round에서의 성과는 다른 Round에 비해 저조했습니다. 장시간의 시뮬레이션에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힘이 풀렸다는 걸 매출이 보여줬습니다. 숫자에 뇌가 달린 줄 알았습니다.
경기 불황을 이기지 못하는 사업이거나 하향 산업일 때, 신규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 망합니다. 두 번 째 경기에서 Market이 역성장 했을 때 Erie 전략실에서 팀은 계속 걱정했습니다. “교수님이 갑자기 큰 역성장을 반복하시면 어쩌지?” 그동안 생산 설비와 TQM에 투자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임은 물론이고, 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저 평소보다 제품을 덜 생산하는 것 말고는 할게 없었습니다. 고정비가 크다면 일시적으로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해가 거듭되면 이렇게 기업이 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밀도 있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유독 팀과 대화를 많이 해야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